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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야기

펀드 가입 시 문제점과 제대로 가입하는 방법

by Jarvis_ryu 2024. 3. 13.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금융상품이다. 내 소중한 돈이 어쩌면 없어질 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추천해 준다고 덥석 가입할 것인가. 은행원에게 자세한 상담을 요청하시라. 그리고 은행원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게 공부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펀드 투자설명서

펀드 가입 전에 직원이 주는 서류가 하나 있다. 투자설명서다. 펀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과거 수익률, 어느 정도 위험한 상품인지, 누가 운영하는지 등이 나와 있는 서류다. 가입할 고객은 꼼꼼히 읽어보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서 이해하고 인정되면 서명하는 서류다. 하지만 대부분은 읽어보지도 않고 서명한다. 왜? 읽어도 잘 이해 안 가고, 은행에서 알아서 잘해주겠거니 생각한다. 또 직원들이 워낙 바빠 일을 덜어주려면 빨리 가입해야 하니까. 한편 쿨 해 보이지 않나. 쩨쩨하게 미주알고주알 따지지 않기에.  서류에 서명하는 순간 은행은 펀드 내용, 위험도 등을 모두 설명했으니 앞으로 어떠한 불이익이 생겨도 직원이나 은행에 법적으로 대항할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걸.

 

 

판매 관련 수수료와 보수

펀드 가입 시 여러 가지 수수료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판매 수수료와 보수다. 왜 그럴까. 펀드 상품은 만들고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팔아야 상품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고 운용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판매 부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돈을 내는 만큼 고객은 당연히 은행원의 친절한 안내나 상담은 당연한 거다. 미안해할 게 아닌 거다. 투자설명서를 제대로 읽어 볼 시간을 주지 않거나 모르거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물어봐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고 고객의 서명면 재촉하는 직원이 있다. 직무유기다. 지체 말고 민원을 내시라. 은행도 많고 지점도 많지 않은가.  

 

 

 

 

펀드는 간접투자상품

예전의 금융상품은 예적금이 거의 전부였다. 예적금의 구조는 아주 간단하다. 그러나 지금의 펀드 같은 간접투자 상품은 매우 복잡하여 이해하기가 쉽진 않다. 여기서 잠깐. 쉽게 이해한다고 하는 예적금부터 은행은 우리에게 설명해주지 않는 부분이 있다. 적금 금리가 2%라 할 때 첫 달 불입한 금액만 2% 적용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러니 간접투자상품 게다가 파생상품은 오죽하랴. 알다시피 펀드는 판매사, 운용사, 수탁사가 따로 있다. 운용사에서 상품을 만들면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유통망이 막강한 판매사의 힘이 제일 세다. 운용사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사에 영업을 해야 할 정도다. 판매사 중 대형 시중은행이 팔아주면 운용사는 땡큐인 것이다. 그러니 판매사의 수수료와 보수가 가장 많을 수밖에.

 

 

 

 

펀드 공부하자

펀드 가입 시 대부분의 고객들은 어떤 상품을 가입하겠다는 결정을 하지 않고 은행에 간다. 은행원과 상담 후 결정하겠다 한다. 은행원은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추천할까. 그렇지 않다. 본사 프로모션 또는 판매점수가 높은 상품을 추천한다. 아니 다르게 표현해 보자.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알 필요도 없지만 잘 모른다. 특히 은행에 가면 해외펀드를 자주 권유한다. 왜? 수수료와 보수가 국내 펀드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모르고 상담하면 어차피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또 말하지만 공부하자. 딱 1시간만 공부하면 상담할 때 무엇을 물어보아야 하는지는 알 수 있다. 상담받을 때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내가 가진 돈이 적어 은행에 미안한 생각이 드나. 은행원이 펀드 전문가로 보이나. 은행은 이런 심리를 이용한다는 사실. 

 

 

 

 

해외펀드

은행은 해외펀드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아니 좋아해야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국내펀드보다 수수료와 보수가 비싸기 때문이다. 시중 큰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대부분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펀드상품은 자산운용사에서 만들고 은행이 판매하는 구조다. 아무리 계열사라고 해도 그 상품을 안 팔면 그만 아닌가. 그렇지가 않다. 계열사인 자산운용사의 임원들은 대부분 은행 출신이다. 은행의 임원들과 운용사의 임원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따라서 은행의 판매 전략은 뻔한 거 아니겠나. 계열사의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해외펀드를 팔 수밖에. 이런 판매구조에서 제대로 된 펀드를 고르고 선택하려면 또 얘기하지만 공부해야 한다. 소중한 내 돈 지키기 위해선 공부뿐.

 

 

 

 

정리하면

은행이 고객의 수익보다 수수료나 보수가 많은 상품을 권유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렇다고 창구에 앉아 있는 직원을 원망하면 안 된다. 그 직원들은 은행의 본사, 임원의 오더를  실행할 뿐이다.  '뭐 좋은 펀드 있나요?'  이렇게 물어볼 때 은행의 직원이 정말로 고객이 유리한 즉, 은행 입장에서 결코 유리하지 못한 상품을 추천한다고 해보자. 뒤에 앉아 있는 팀장의 눈꼬리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음이다. 이렇게 물어보자. '펀드 리스트를 보여달라' '수익률 비교해 달라' '수수료와 보수는 몇% 고 언제 떼냐'  은행원도 상담이 훨씬 수월할 뿐 아니라 고객에게 유리한 펀드를 뒤에 눈치 안 보고 추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