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금융상품이 많아도 너무 많다. 펀드만 해도 종류가 매우 많다. 게다가 파생상품은 종류도 많지만 만든 사람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고 예금, 적금은 잘 알고 있나? 이 또한 그렇지가 않다. 예금, 적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여기서 말하는 예금, 적금은 정기예금, 정기적금을 말한다.
예금, 적금의 뜻
예금은 목돈을 일정 기간 동안 은행에 맡겨 놓으면 그 기간이 끝날 때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복리 개념으로 이자를 계산하며 은퇴자, 목돈이 있는 사람들이 자산을 굴릴 목적으로 가입한다. 장점은 안정성과 비교적 높은 이자를 꼽을 수 있고, 단점은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예금 기간 동안 현금이 묶인다는 거 그리고 짧은 만기로 자주 내야 하는 세금이다.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일정 기간 동안 불입하며 불입 기간이 끝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단리 개념으로 이자를 지급하며 목돈을 만들기 위함이 목적이다. 청소년, 사회 초년생에 적합하다. 여기서 잠깐. 적금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은행은 돈을 맡긴 기간에 따라 이자를 지급한다. 매달 불입한다는 것은 은행에 돈을 맡긴 기간이 다르다는 말이다. 따라서 은행이 제시한 금리보다 훨씬 적은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예금, 적금의 종류
예금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으로 나눌 수 있다.
요구불예금의 요구불은 요구를 하면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예금주가 출금 요청하면 언제든 지급해야 한다. 은행 입장에선 언제든 내줘야 하니까 다른 곳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금고에 쌓아놓고 대기해야 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아무튼 금고에 넣어 놓고 있으니 이자가 생길 리 없지 않은가. 상품에 따라 약간 있긴 하다. 예금에는 보통예금, 당좌예금, 가계당좌예금, MMDA 등이 있다.
저축성예금은 예금금액과 기간이 정해진다. 예금된 돈은 당연히 금고에서 나갈 수 있다. 나갈 수 있으니 얼마나 자유롭겠는가. 대출이나 투자를 하여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예금주의 출금 요청이 있어도 예금 기간이 될 때까지 지급을 안 해줘도 된다. 만약 지급한다면 미리 약속된 이자보다 훨씬 적은 이자를 주고 지급한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이 저축성예금에 해당한다.
예금, 적금의 이자계산
▷예금이자
자, 이제 이자놀이 한 번 해볼까. **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120만 원을 1년 동안 넣어두고 이자는 연 4%로 가정하자. 가입기간 후 이자는 얼마일까. 이 정도 계산은 가능할 거다. 48,000원. 이자소득세가 있지만 무시하자. 만약 같은 조건인데 넣어 두는 기간을 6개월로 한다면 이자는 24,000원이 될 거다. 보다시피 넣어 두는 기간은 이자율만큼이나 이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적금이자
이번엔 적금 이자 놀이 한 번 해보자. 매달 10만 원씩 1년 동안 납입하고 이자는 연 4%로 가정하자. 가입기간 후 이자는 얼마일까. 마찬가지로 48,000원일까. 그럼 예금과 차이가 없지 않나. 사실은 48,000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왜냐 하면 매달 납입하므로 은행에 돈을 맡긴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첫 달 낸 돈과 두 번째 달에 낸 돈이 은행 금고에 있는 기간이 다르다는 말이다. 즉 이자가 다르다는 뜻이다. 대략 55% 정도 된다. 26,000원 정도 된다.
이자가 비슷하다면 정기적금보다 정기예금의 이자 수익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리만 이해하라. 왜? 네이버 이자계산기가 있으니까.
금리비교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금감원 금융상품통합비교, 마이뱅크, 네이버 등에서 가능하다.
예금자보호
금융사가 파산하거나 영업정지 즉 금융사가 망하면 고객의 돈을 돌려주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예금보험공사 그동안 은행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만든 기금으로 대신 지급해 주는 것이 예금자보호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개인당 5천만 원까지 해준다. 망한 부실 금융사를 선택한 것도 '자기 책임원칙'이라 하여 일부 고객의 책임도 있다 하여 5천만 원까지만 지급한다고 한다. 예금자보호를 해주는 대상 금융사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종합금융사, 저축은행이다. 나머지 금융사 중에도 일부 상품은 예금자보호가 되는 것도 있다.
정리하면
예금을 하자니 이자가 물가상승률보다 못하고, 주식이나 투자를 하자니 위험하고, 부동산을 하자니 돈이 많이 드니 어떻게 해야 할까. 재테크는 자신의 재정상 태나 투자성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남들 하는 거 보고 따라 했다간 망하기 십상이다. 무엇을 하든 내 돈을 관리하는 곳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내 돈보다 그들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거다. 우리는 금융기관을 활용해야지 의존해서는 안 된다. 어느 금융사를 선택하든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든 어떤 투자상품을 선택하든 나만을 위한 것은 없다. 철저히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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