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은행원, 증권사 직원이 웃으면서 친절하게 추천해 주는 펀드를 가입한다. 잘 모르겠고 어렵다. 친절한 은행원들이 알아서 잘해주겠지. 은행원도 잘 모르고 판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들은 은행에 수익이 많은 상품을 추천한다. 왜, 본사에서 그렇게 하라니까. 이젠 펀드 공부하자.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펀드의 Class, 수수료 개념
수수료에는 선취 수수료, 후취 수수료가 있다는 사실. 단어 느낌상 무언지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취 수수료는 펀드 가입 시 수수료를 먼전 떼고 나머지를 투자하는 것. 후취 수수료는 원금 모두 투자에 투입하고 수수료는 나중에 뗀다. 이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그럼 class는. class는 A, B, C, D로 구분한다. 이게 어디에 있냐고. 펀드 이름에 적혀 있다. 한쪽 눈만 떠도 볼 수 있다는. A는 선취 수수료, B는 후취 수수료, C는 선취. 후취 모두 떼지 않는다. 그럼 C가 제일 좋은 거 아닌가. 은행들이 서비스하는 건 아닐 테다. 대신 보수료를 많이 받을 것이리라. D는 선취. 후취 모드 뗀단다. 어떤 게 유리할까. 조삼모사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떼가는 총금액은 비슷하다. 수수료를 떼는 시기, 수수료 대신 보수를. 자기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면 될 거다. 해외 펀드의 수수료, 보수가 국내 펀드보다 비싸다. 은행원이 해외펀드를 권유하는 이유다.
보수 및 환매수수료 개념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가 판매한 뒤 사후관리비용으로 받는 것이 판매보수다. 판매를 했으면 당연히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 펀드를 운용해 수익을 내야 하는 펀드매니저가 있는 운용사는 운용보수를 받는다. 또 펀드자금을 보관한다는 수탁사도 보관비용을 받는다. 은행이 수탁사다. 펀드자금을 보관하면 오히려 이자 수수료를 계약자한테 줘야 하는 거 아닌지. 사무관리회사의 보수도 있단다. 쩝~~
펀드는 보통 만기를 정하는데 중간에 해약하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란다.
펀드 선택
일반적으로 Class A와 C 중 어떤 게 유리할까? 위에서 말했듯이 C는 수수료가 없는 대신 보수료가 일반적으로 높다. 거꾸로 생각해 보자. 펀드 수익이 생겨 원금보다 많아졌다고 하자. 보수라는 것은 불어난 수익에 대해 지속적으로 떼는 거고, 선취수수료는 불어나기 전의 원금에 대해 떼는 것이다. 당연히 처음에 떼는 것이 가입자에겐 유리할 것이다. 나중에 수익이 날 것 같으면 A로 손실이 날 것 같으면 C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리라. 펀드 가입 시 손실 볼 것을 기대하면서 가입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 당연히 A로 가입해 선취수수료를 한 번 내고, 보수를 적게 내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물론 선택은 가입자가 하는 거지만.
펀드 가입 시 주의할 점
펀드를 가입할 때는 가입기간이 중요하다. 장기 투자일 경우는 선취수수료를 떼는 A가 유리하나 단기 투자일 경우는 불리하다. 만약 단기 투자에 A를 선택한다면 선취수수료만 내고 얼마 안 있어 해지하면 선취수수료만 떼게 된다. 따라서 장기투자일 경우 A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사 입장은 다르지 않겠나. 그들은 단기 투자에 선취수수료를 떼는 게 유리할 것이고, 장기 투자에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것을 계약하는 게 평가점수가 높을 것이다. 은행원이 단기투자에 A를 권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창구에 앉아 있는 친절한 은행원은 고객의 수익률에 관심이 많을까? 보수, 수수료에 더 관심이 많을까? 고객의 손실은 고객이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직원과는 상관없다. 은행직원은 판매평가만 높다면 고객의 손실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은행은 예상수익률보다 보수, 수수료가 중요하다. 국내 펀드보다 해외 펀드의 수수료가 높다. 은행이 해외펀드에 더 열을 올리는 이유다. 투자수익엔 우연이 있을 수 없다. 어쩌다 한 번 수익이 났다 하더라도 다음 투자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언젠간 투자원금이 모두 날아갈 수 있다.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직접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공부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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