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한다. 왜? 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이유로 채권형 펀드보다는 주식형 펀드에 많이 투자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정말 그럴까. 펀드시장을 분석해 보면 주식형 펀드보다 채권형 펀드의 투자금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채권과 채권형 펀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서의 성격을 지닌 유가증권을 채권이라 한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행하면 국공채이고, 회사들이 발행하면 회사채라 한다.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공채펀드,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회사채 펀드라 한다. 채권은 원리금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채권에 투자된 돈의 흐름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만기가 되면 없어지고. 이런 이유로 채권을 확정금리부증권이라 하지 않는가.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채권형 펀드라 한다. 투자 기간이 1년 미만이면 단기채펀드, 1~3년이면 중기채펀드, 3년 초과이면 장기채펀드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 국내채권펀드, 선진국 채권에 투자하면 선진국펀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면 이머징 펀드라 한다.
채권형 펀드를 구분하는 이유
채권형 펀드를 투자기간, 지역, 발행주체 등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결국 분산투자를 하기 위함이다. 채권형 펀드는 투자위험으로 인한 기대수익률이 영향을 받기에. 쉽게 말해 투자위험의 분산에 의한 수익률 증대를 위해서다.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주식 시장이 좋으면 주식의 비중을 높이고 경기가 안 좋아지리가 예상된다면 채권의 비중을 높여야 될 테고. 또 금리가 이미 높아져 머지않아 낮아질 것을 예상한다면 신규 채권을 담아야 한다. 경기가 나빠진다는 건 주식시장의 하락은 물론 금리가 낮아진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곧 주식, 주식형 펀드의 하락을 의미할 터. 이때 유일하게 오르는 게 채권이다. 채권, 채권형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 이유다.
채권형 펀드 투자 시기
투자자가 투자를 함에 항상 수익이 난다면 무슨 걱정을 하겠는가. 그렇지 못한 게 투자다. 주식형 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배당으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채권형 펀드는 채권 가격이 올라야 수익이 난다. 주식형 펀드의 배당처럼 채권형 펀드의 또 다른 수익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이자다. 채권의 가격은 언제 오를까.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금리와의 관계를 알아본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한다. 금리가 오르다가 멈칫할 때 채권형 펀드에 돈이 밀려드는 이유다.
만기에 따른 투자방법
주식형 펀드라고 주식만 편입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과 더불어 채권도 편입한다는 말이다.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이 얼마큼 편입되었는지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가 좌우된다. 채권형 펀드는 채권만 편입한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만기다. 채권의 만기(듀레이션)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변동이 크기가 좌우된다. 금리 하락 시 펀드에 편입된 채권의 만기가 길면 더 큰 수익이 나고, 금리 상승 시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 편입된 펀드가 더 큰 수익이 난다. 금리의 방향이 예상 가능하다면 금리 하락기에는 펀드 내에 만기가 긴 채권을 편입하고,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을 편입해야 한다. 만약 금리의 방향을 전혀 예상할 수 없다면 만기가 짧은 것과 긴 것을 적절히 배분하여 편입하길. 또 금리의 방향을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자금용도에 따른 투자방법
금리의 방향을 어느 누가 알 수 있으랴. 투자가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닐까. 만기가 긴 채권과 짧은 채권을 적절히 편입해야 하는 게 채권 투자의 기본. 투자 환경에 따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이 투자의 원칙이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활용 용도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많은 수익만을 따르기보다는. 1~2년 내에 써야 한다면 단기 채권형 펀드에. 3~4년 후에 써야 한다면 장기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야 효율적일 것이다. 만약 투자할 돈이 1개월 후에 써야 한다면 약간의 수익과 원금이 보장되고 환매가 빠른 펀드를. 가격 변동성이 낮은 국공채펀드는 어떨까. 당장 쓰지 않아도 되고 투자 목적도 명확하지 않은데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일반 회사채 펀드나 국공채 펀드 중 만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것에 투자를 함이.
펀드 수익률 계산
예를 들어 금리 4% 일 때 채권형 펀드에 가입했고 1년 후 환매 시 2%의 금리가 하락했다. 이 펀드의 운용수수료는 0.3%라 가정해 본다. 이때 수익률을 계산하면 4%(이자수익) + 2%(금리하락 이익) - 0.3%(펀드 운용수수료) = 5.7%의 이익을 보이고, 반대로 금리가 2% 상승했다면 4% - 2% - 0.3% = 1.7%의 이익을 본 것으로 계산된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은 금리의 상승과 하락에 직결된다는 걸 볼 수 있다. 금리가 최고점일 때 펀드에 가입하는 게 가장 좋으련만. 그게 욕심이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고. 그런데 욕심이 들어간다. 발끝에 사서 머리끝에서 팔고 싶은.
정리하면
단기형의 경우 주로 이자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를 하지만 장기형의 경우는 이자보다는 채권 가격의 상승을 투자 목적으로 한다. 투자가 항상 수익만 낼 수는 없다. 시장이 안 좋아질 때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이것이 분산투자요 포트폴리오다. 금리 인하에 기대를 한다면 장기형 투자가 바람직하다. 장기적인 투자는 채권 가격의 상승과 이자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국공채 ETF의 경우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금리에 대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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