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채권이 있다면 투자할까. 작년 1.6조 투자. 브라질 국채를 말함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선 비과세에 건강보험료도 오르지 않는다. 매력적이지 않은가.
브라질 국채란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방법 1
채권은 두 가지 형태로 발행된다. 하나는 헤알화로 표시된 채권이며 다른 하나는 달러로 표시된 채권이다. 두 가지중 하나를 매입하면 된다. 좀 자세히 알아본다.
▷브라질 자국 통화 단위인 헤알화로 표시된 채권은 브라질의 재정 및 금융, 통화정책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행하며 자국 시장에 돈을 공급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위험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
▷ 달러표시 채권은 달러 공급을 위해 발행함이 목적이다. 남미 국가들은 고질적으로 달러 부족현상이 있다 보니 이를 위해 채권발행이 많은 편이다. 이런 채권의 발행이 많다는 건 경제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말이다.
투자방법 2
전문가들은 올 2024년엔 달러 표시 채권에 더 관심을 가져보라 권한다. 달러 표시 채권은 미국의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구조이다. 물론 헤알화 표시 채권은 브라질의 기준금리를 따른다. 어느 나라의 기준금리가 많이 내려가나에 어떤 채권의 수익률이 얼마큼 오를 것인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룰라 대통령의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지만, 미국의 연준이 금리인하를 공언했지만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몇 차례 금리 인하가 인하되는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많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달러 표시 채권에 더 점수를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수익률 및 가격
수익률은 대부분 10% 대를 제시한다. 이외에 환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헤알화의 통화 가치가 오른다면 아니 유지만 되더라도 채권이익은 상승한다. 예를 들어 본다. 1 헤알화가 200원인데 250원까지 오른다면 원화로 따져본다면 25% 정도 상승한 것이다. 이 채권을 시장에 팔면 환차익만 25%를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제시된 수익률은 기본이고. 실제 지난해 1월 1 헤알화가 240원이었는데 연말에 260원이 되었다. 수익률은 8%가 넘었다. 이 말은 지난해 연초에 채권을 구입했다면 수익률 10%에 환차익 수익률까지 약 18%의 이익을 챙겼다는 걸 의미한다. 달러당 헤알화도 연초에 비해 떨어져 헤알화 강세를 보였고 이는 채권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만기
브라질 국채는 만기가 정해진 채권이다. 만기는 다양하다. 1년, 2년, 3년, 5년, 10년 등. 매수하여 보유하고 만기 후 이자 받듯이 수익을 받는다. 브라질 채권은 장기이든 단기이든 10%가 넘는 투자수익으로 국채로서 이만한 수익률을 갖는 건 요즘 시대에 흔치 않은 금융상품이지 않나 싶다. 물론 브라질 정치, 경제 상황을 참고하여 단기형으로 할 건지 장기형으로 할 건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금리
2024년 2월 1일부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 인하해 11.25%가 됐다. 작년엔 최고 금리가 13.75%였다고 한다. 0.5%씩 다섯 차례나 연속으로 인하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준금리 인하는 채금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실제 브라질 국채 가격은 10% 정도 상승했음이다. 전문가들은 룰라 대통령의 재집권과 경기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굳이 더 채권을 사지 않더라도 가지고 있는 채권으로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환율만 요동치지 않는다면.
비과세
한국과 브라질은 1991년에 국세조세협약이라는 것을 맺었다. 협약 내용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우리나라에서 과세하지 않는다이다. 이 말은 브라질 채권 투자로 인한 이익에 대해선 비과세 적용을 한다는 것이다. 투자 수익 10%대인데 비과세라니. 이는 종합소득세 높은 구간에 있는 투자자들에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투자자가 몰린 이유가 아닌가. 비과세 문제와 더불어 생각하는 것이 바로 건강보험료의 할증이다. 소득세법 비과세는 건강보험료 계산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건강보험법. 하지만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 최근에 이 비과세 폐지 문제가 논의되고 있고, 폐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금융투자소득세가 본격 시행되면 브라질 채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정리하면
브라질의 현 상황은 룰라 대통령의 재부임과 불확실성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한 때 세게 7위 경제 대국이었던 블라질이다. 경제 대국이 나락으로 내려앉은 건 정치 때문이었다. 경제적으로 수출품의 가격이 폭등하여 수출이 늘었고, 정치적으로 안정화되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낮은 금리는 필수적이다. 채권 가격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언제든 정치, 경제적으로 하향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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