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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야기

ELS(주가연계증권) 파생상품의 뜻과 원금 손실

by Jarvis_ryu 2024. 2. 22.

수익 확률 85%, 원금 손실 확률 15%라면 투자 할 것인가.

손실은 원금의 50% 정도까지 날라갈 수 있단다. ELS(Equity Linked Security, 주가연계증권)를 말하는 거다.

ELS의 곱게 단장한 얼굴은 물론 민낯까지 모든 것을 알아본다.  

 

 

 

 

 

 

 

물론 돈이 많다면 이 만한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투자를 할 것이다. 날라가도 그만이니까. 하지만 나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 ELS는 매우 위험한 금융 파생상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기예금 드느니 이자가 높은 ELS 하나 사둘까 하고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 친절한 은행원이 권유하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나 보다. 하지만 ELS는 정기예금과는 전혀 다른 상품이다.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손실율 10~20%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ELS 뜻

ELS(주가연계증권)는 개별 종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가격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면 수익이 발생하고, 일정 수준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안전하면서 정기예금보다는 이자가 높은 편이다.

정말 안전한지는 어떻게 확인할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세계적 금융위기와 해당 기업의 경영위기는 주가를 일정 수준 밖으로 벗어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ELS의 수익과 손실

ELS는 풋옵션을 파는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종목이나 지수가 횡보를 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에 직접 투자 해 2년 동안 25%의 손실을 봤다면 그대로 25% 손실이지만, ELS의 경우 50% 를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금과 수익 약 10%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50%가 깨지느냐이다. 또한 수익이 생겨도 만기까지 수익를 묶어놓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엔 가입기간에 따라 조기상환해 주는 상품도 있다.

 

 

만기상환과 조기상환

만기상환은 조기상환 없이 만기 시, 해당 종목이 일정 구간 가격을 유지하면 원금과 수익을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ELS의 만기는 3년이다. 조기상환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 기준에 만족하면 원금과 일정 수준의 수익을 조기 상환해 준다.

예를들어 가입 후 6개월 동안 수익률이 10%라면 원금과 수익 5%를 적용해  조기 상환해 준다. 단 해당 종목이 6개월 동안 10%이상 하락하지 않아야 한다. 

 

 

가입 시 주의 사항

금융사의 창구 직원은 주가가 50% 정도로 하락 할 일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원금이 보장되는 거라 강조한다. 과거 DLF 사태나 현재 진행중인 홍콩H지수ELS를 보라. 투자자들은 지금도 금융당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지 않은가. 잘 기억해야 한다. ELS 상품은 원금이 날라갈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ELS투자 방향 및 현실

ELS는 폭탄 돌리기 게임이다. 가입 기간에 폭탄이 안 터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니  투자 종목이 급등하면 조그마한 수익이라도 실현을 위해 조기상환이 늘고, 하락하면 원금보장 걱정 때문에 해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중도환매 수수료가 높아 쉽게 해지 하지도 못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한다면 투자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투자를 찾아야 할것이다.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 방법도 공격적이거나 안정적으로 달라진다. 

 

 

홍콩H지수ELS

전체 판매액은 19조 3천억 원이다. 80%인 15조원 정도는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하며, 그 중 10조원 정도는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전체 손실액은 7~8조원 정도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시점인 3년전(2021년)의 지수는 12,000이었고 현재(2024년 2월)은 5,000을 조금 넘고 있다. 50%이상 하락한 것이다. 금융사 직원이 설명을 안 했다고 불완전 판매란다.

생산 가게 사장님이 우리집 생선은 싱싱하다고 판매하지 않는가. 투자자 스스로가 공부하고 판단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ELS(파생상품)의 민낯>

 

우리는 모두 투자은행의 밥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이야기이다.  마이클 루이스는 투자은행(IB) 살로몬 브라더스를 퇴직 후 그의 첫 번째 책 '라이어스 포커'를 출간한다. 포커는 내 패를 숨기고 거짓 표정이나 거짓 말을 해야 이기는 게임이다. 이것은 투자은행 경영과 비슷하다. IB는 금융시스템이 발달하지 못한 한국과 같은 증권사에 폭탄을 떠 넘기면 한국의 증권사는 선량한 투자자를 등쳐 먹는다. 창구 직원의 환한 미소로.

 

ELS의 구조적 문제점

두 가지 지수나 종목을 엮는다. 한국과 홍콩H지수, 한국과 미국 S&P, 한국과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을 엮어 둘 중 하나라도 낙인점 이하로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나는 상품을 만든다. 또 개별 종목을 구성할 땐 하나는 펀드멘탈 변화가 적은 우량주, 또 하나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테마주, 경기민감주로 구성한다. 겉으로 보기에 안전한 상품으로 보여지지만 이런 상품은 거의 낙인점이하로 내려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 

 

ELS 판매금지?

5년 전의 DLF, 지금의 홍콩H지수 ELS를 보라. 아니 주기적으로 찾아 오는 세계적 금융위기를 보라. 원인은 금융기관이 금융당국의 비호 아래 팔지 말아야할 금융상품을 팔았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기관의 이익을 그들이 공모해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은 금융당국 건물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피해를 주는 금융상품을 팔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그리 간단한게 아니다. 금융자본주의 태생부터 잘 못 된것이다.

 

잘못된 금융자본주의 탄생

영국의 금세공업자로부터 시작된 금융자본주의는 국가를 위해 탄생한다. 너무 거창한가. 금융 자본주의는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돈을 만들기 위해 국민을 활용할 뿐이다. EBS 의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보기를 강권한다. 이자, 끝없는 대출, 지급준비율 등은 금융자본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며 국민을 활용하기 위한 도구이다.  문명도 금융도 발달한다. 만든 사람도 이해를 못한다는 금융 파생상품이지만 더 많은 돈을 만들기 위한 이 만한 도구가 있을까.    

 

 

 

마무리

 ELS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투자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선택의 연속이 아닌가. 은행에서 제시해 주는 수익률을 보고 선택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을 종목이나 지수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이 또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본인이 공부하여 가장 적절한 ELS를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