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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야기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 요아정

by Jarvis_ryu 2024. 7. 20.

2023년 탕후루의 해였다. 2024년은 아마 요아정의 해가 될듯하다. 요아정이란 '요거트 아이스크림 정석'의 준말이란다. 한국의 디저트 시장을 뒤흔든 요아정에 대해 알아본다. 

 

 

 

 

요아정, 창업시장에서 인기

요아정이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과자, 생과일, 케이크, 벌집 등 여러 가지 토핑을 겸하여 먹는 디저트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과거에 '요거프레스'라고 들어 보았는가. 어뜩 비슷해 보이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요즘 가히 폭발적이다. 여러 가지 토핑이 만들어내는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색감과 함께 자기가 원하는 대로 토핑하고 이를 인증하는 문화가 SNS와 더불어 인기를 끌면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 창업시장에서도 인기 짱. 어떤 한 브랜드는 6개월 만에 매장 수 200개가 넘어섰다고 하니 놀랍기만 할 뿐.

 

 

 

요아정,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요거트 아이스크림 돌풍의 중심에 '요아정' 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2021년도에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요즘은 브랜드명인 요아정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떠먹는 요구르트를 요플레라고 부르는 것처럼. 요즘 배달앱을 사용해 보았나. 그렇다면 요아정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엔 거의 항상 인기 검색어 순위 가장 윗쪽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에선 검색 효과를 노리기 위해 비슷한 어감을 가진 '요아정말 맛있는' 같은 키워드로 꼼수를 부리기도.

 

 

 

요아정의 인기의 모티브는 유튜브라 할 수 있다. 가수 강민경과 유명 유튜버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요아정을 주문해 먹는 모습을 보고 많은 독자들에 의해 입소문을 탔기에. 게다가 요아정이라는 검색어가 유튜브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안 많은 유튜버들이 요아정 먹방을 하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그야말로 요아정 가맹점 매장 증가 또한 예사롭지 않다. 요아정 가맹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인 '카페 요아정' 또한 증가세가 대단하다. 2024년 요아정 매장은 전국적으로 350개가 넘는다고 하니. 요아정 운영사는 트릴리언즈이다. 예전에는 배달, 포장전문이나 오프라인으로 숍인숍으로도 가맹할 수 있었는데 이젠 달라졌다고 한다. 반드시 홀을 갖추어야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고. 또한 요아정과 비슷한 아이템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요거트월드, 요거트퍼플, 요고프로즌요거트 등.

 

 

 

요아정의 판매 방식과 장점

요아정과 같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업종은  운영이 편리하다. 홀 매장 매출도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포장이나 배달에서 나온다. 판매 방식은 아이스크림을 통에 미리 짜 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에 맞춰 토핑만 얹어 판매하면 그만이다. 아주 간단하지 않나. 또 하나의 장점은 객단가가 높다는 것이다. 토핑을 추가하면 1인분에 2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배달이나 포장이 대부분이니 상권이 좋아 임대료가 많이 나가는 매장을 굳이 선호할 필요가 없음은 당연. 입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점심, 저녁을 가리지 않고 판매되고 있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매출일터. 요아정 측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 매장 기준으로 월평균 매출이 2천만 원 이상이라 한다. 순이익도 많은 편이다. 탕후루 같은 디저트 대비 객단가가 높아 원가율 대비 마진이 상당히 좋다. 매장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무인점으로 운영해도 평균 마진의 30% 정도는 된다는 것이 요아정 본사 측의 설명이다. 창업 비용도 많지 않다. 포장이나 배달전문점은 보증금을 제외하고 5천만 원이면 창업이 가능하고, 테이블 2~3개 정도가 되는 오프라인 매장은 1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요 아정 같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창업이 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디저트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변한다. 빨리 뜰수록 빠르게 쇠퇴하는 것 또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지난해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던 탕후루도 줄폐업이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요아정도 탕후루의 뒤를 밟지 않을지. 화려한 비주얼로 20대를 사로잡은 것과 갑자기 늘어난 브랜드와 매장수가 너무 비슷하다. 어찌 보면 사라져 가는 탕후루대신 무언가를 채워야 하는데 요아정이 안성맞춤인 것이다. 업종 변경 시 지원금을 주기도 한다고 하니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은 게 사실. 

 

 

 

요아정 창업 시 주의할 점

진입장벽이 쉽고, 매장 운영과 만드는 법이 쉽다는 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탕후루와 비슷하다.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매출이 격감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또한 커피전문점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하니. 토핑을 마트 등에서 직접 구입해 먹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탕후루, 생과일주스 등과 같이 잠깐 반짝이고 사라지는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창업에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

 

 

 

정리하면

요아정은 탕후루를 대신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라서 요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매장 수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늘어나다 보면 매출 감소는 불을 보듯 분명해 보인다. 꾸준한 매출보다는 빠른 시간 내 권리금을 회수하는 식으로 빨리 치고 나오는 방식이 오히려 나을듯하다.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