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인가 엔비디아인가. 트럼프의 한 방에 주식시장이 출렁이지만 투자자들은 우려하지 않는다. 미국의 강세 시장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끌어 갈 대장주를 찾지만 결국은 테슬라냐 엔비디아냐다. 상반기 승자는 엔비디아이지만, 하반기 테슬라의 펀치도 상당하다. 과연 이들 대결의 결말은...
출렁이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요즈음 미국 증시의 기술주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의 증시를 출렁이게 한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하락 때문이다. 미국 증시의 핵심인 기술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건 대선을 앞두고 금리나 규제의 변수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AI의 불확실성이 걷힌 엔비디아가 조정 단계에 들어갔고, 테슬라의 질주가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한시적으로 조정 후 다시 날아오를 것인가.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추가적인 상승에 투자한 사람들에겐 지금이 기회이고,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하락에 투자한 사람들은 지금이 이익을 실현해야 할 기회일 터.
엔비디아에 주목
해외주식 담당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엔비디아를 권한다.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도 있지만 엔비디아가 지니고 있는 기술력은 타 기업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기에. 엔비디아의 AI가 거품이라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올해 주가는 오히려 140% 이상 상승했음이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오픈 AI로 인한 AI광풍이 불기 시작한 2022년 이후 주가가 9배 정도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역사에 엔비디아처럼 짧은 기간에 시가총액이 빠르게 늘어난 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서 3조 달러로 늘어나는데 애플이 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5년이 걸렸지만 엔비디아는 겨우 1년 걸렸을 뿐.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그늘도 커져만 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수익성 지표와 시장 독점력이 받쳐주는 한 추가 상승의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고 보기에. 어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의 힘은 강세장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 대량 생산될 차세대 AI반도체 '블랙웰'은 대만의 TSMC에서 제조되며 아마존, 구글, 메타, MS, 오픈 AI 등에서 구입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만큼 내년까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으나 ROE, 이익, 점유율 등을 고려해 보면 아직 주가 상승의 힘은 있다고 볼 수 있음이다. 엔비디아는 영업이익률이나 선행 자기 자본 이익률(ROE)은 같은 업종 기업 중 가장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는 부담도 존재하지만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을 중심으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단단한 독점력 또한 타 기업들의 도전에 역전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봄이다.
테슬라 VS 엔비디아
테슬라는 전기차의 판매 부진이라는 우려가 이미 반영돼 주가가 빠졌지만(현재는 회복된 상태) 엔비디아는 실적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논쟁이 있다. 엔비디아는 70% 이상의 영업이익률 유지하거나 올려야 하는데 다른 AI반도체 기업들의 도전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테슬라는 악재가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실제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더라도 주가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물가들의 예측이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정치 테마주(?)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부부는 최근 엔비디아를 1만 주를 매수하고, 가지고 있던 테슬라주 2500주를 매도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자 측에 많은 대선 자금을 기부하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게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시에 해결한 모습이다. 좋든 싫든 정치에 주식이 노출된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결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등락의 폭은 더욱 커질 듯.
테슬라의 주가는 폭등할까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투자자들은 전기차 사업보다 로보틱스 사업 분야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로보택시는 FSD(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택시.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로보틱스 사업이 일반화된다면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을 넘어 AI를 리드하는 선도 기업으로 더욱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게 아닌가. 테슬라에 큰 기대를 거는 대표적인 투자자는 월가의 간판스타 아크인베스트 대표인 캐시우드다. 완전자율주행 택시 사업은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AI프로젝트라 한다. 성공한다면 주가는 10배 이상 상승하리라 예상하기도.
살아 있는 천재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도 로보틱스 사업에 정조준하고 있는 모습. 테슬라는 최근 8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직무 내용을 보면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 AI 로봇 관련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적지 않은 직원을 축소한 바가 있다. 전기차 직원을 축소한 자리에 로봇과 AI관련 직원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채용은 일론 머스크의 미래 비전을 나타낸 것으로 그는 테슬라를 전기차 기업이라기보다는 AI, 로봇, 지속가능에너지 기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의 불확실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감세 연장, 관세 확대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지고 이민 억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고금리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시장은 실적 장세이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실적의 침체에서 올 수도 있기에.
정리하면
엔비디아의 뛰어난 기술력인 그래픽 분야와 AI기술,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외에 완전자율주행, AI 사업 등 경쟁 아닌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이 기업들이 만들어 내는 기술들은 이제까지 없던 기술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기업은 많은 고충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떤 기술이 미래를 선도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투자자들로 힘들기는 매 한 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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