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주가가 계속 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전하지만 오르지 않는 주식. 유한양행은 심지어 1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2분기 실적도 기대 이하다. 그런데 주가는 왜 계속 오르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본다.
유한양행의 주가 상승 요인
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272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이다. 연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하리라 예측된다. 하지만 바이오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에 상관없이 유한양행의 목표 주가를 계속 올리고 있음이다. 실질적으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4개월 동안 7만 원대이던 유한양행의 주가는 7월 들어 8만 원, 16일에는 장중 최고가 10만 4백 원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 보면 70% 상승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주가 상승 요인으로 신약 '렉라자'의 미국 진출이 아닌가 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는 8월 미국의 FDA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유한양행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
유한양행의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는 렉라자는 폐암 세포를 성장시키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가 늘어나거나 발달하는 것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국내 31번째 개발된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2월 미국의 FDA에 렉라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사 제노스콜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을 이어갔으며 얀센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아 렉라자의 미국 FDA 승인은 거의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 호재가 생기면 기업의 임원들은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
유한양행은 2분기에는 자회자 이뮨온시아의 적자와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렉사자의 FDA 승인이 유한양행의 실적향상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승인이 되면 단계적으로 기술료가 들어와 하반기 실적이 좋아지고 더불어 주가도 상승하됨은 명약관화.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의 올해 기술이전도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 미국 FDA 승인
한국에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미국에선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리브리반트가 각각 단독 치료제로 허가된 것을 고려하면 FDA 승인의 가능성을 한층 기대할 수 있음이다. 일반적으로 승인 시 기존에 나와 있는 치료제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개선된 것이 확인돼야 우선 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제출한 유한양행과 얀센의 병용 요법은 우선 심사 대상으로 이미 분류된 상태. FDA 승인을 받게 되면 유한양행에 많은 돈이 들어오게 된다. 유한양행은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이전했기에 마일스톤(기술료)과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 기술료는 약 830억 원이고 사용료는 제품 판매액의 10% 안팎이라고 한다.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승인과정에서 낙관적이다. 기존 요법보다 편의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부작용도 적어 렉라자의 사용 용도나 범위가 넓어졌다. 얀센은 2024년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제형을 사용했을 때 투약시간이 기존의 4~5시간에서 5분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입 관련반응과 정맥혈전색전증 부작용도 개선됐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더 궁금한가. 내 친구 구글이 있지 않은가.
얀센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리브리반트 요법을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허가 신청을 제출했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속력을 낼 계획이다. 이후 성과 정도에 따라 유한양행이 받을 기술료와 사용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명한 것이 아닌가. 어디까지 상승하는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선 지금까지 드러난 자료들에 의해 렉라자의 목표 시장점유율을 50%로 예상하기도 한다. 미국의 FDA 승인 이후 유럽, 일본, 중국 등으로 출시 국가를 늘리면 유한양행이라는 기업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유한양행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가 있다. 적극적인 기술 도입 등 R&D 투자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으로 FDA의 승인을 받아 기술료, 사용료(로열티)를 받음으로써 영업이익의 상승은 당연히 주가에 반영된다. 그동안 유한양행의 주식은 안전하지만 잘 오르지 않아 차익을 못 보던 주식이었다. 이젠 다른 것 같다. 유한양행의 인력 구조가 순혈주의를 벗어났고, 신약 개발의 전략도 지분투자에서 기술도입으로 바뀌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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